살아가면서 그리워할 수 있는 그대가 있음은 축복입니다. 가슴이 메말라 사각거릴 때 가랑비처럼 스며드는 촉촉함 보이지 않으나 볼 수 있고 귀 기울이지 않아도 들리는 사랑은 어둠을 견디는 생명의 씨앗입니다. 살아있는 동안 꿈꿀 수 잇는 그대가 있음은 은총입니다. 절망의 그물에 걸려 파닥거릴 때 한 줄기 바람으로 와 닿는 서늘함 까마득히 높아 아무리 발끝을 높혀도 아스라이 멀어 손끝에 닿지 않아도 너머너머 날아오르는...
200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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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둥근 통속에 넣어진 묘목 세 그루를 받아 화분에 심었습니다. 버스로 왔는지 트럭을 탔는지 이틀이라는 시간을 목포에서 이곳 부천까지 꽁꽁 막힌 공간을 견디며 살아서 전달되었습니다. 동백 두 그루와 석류 한 그루 봄이 되니 묘목 밭에서 뽑혀 통 속에 넣어진 채 가쁜 숨을 내쉬며 어둠 속에 웅크렸을 작고 가느다란 나무들. 붙여놓은 테이프를 떼고 뚜껑을 여니 뿌리들은 젖은 종이타월로 감싸져 물이 담긴 비닐 속에 ...
201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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