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종교를 알아야 일본이 보인다」-가톨릭 신문과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

작성자 홈지기 작성일자 May 1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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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톨릭 신문 기사 내용

“한일 간 얽힌 실타래 푸는 것이 동아시아 평화의 길”

상대를 제대로 아는 것이 양국 관계 개선의 실마리
일본 종교 전반 다루며 기저에 깔린 문화 되짚어 ...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338085&params=page%3D1%26acid%3D5

 

 

2. 5/13 최현민 수녀 "한일간 얽힌 실타래 풀기 위해 일본 종교 알아야"

   열린세상 2020-05-13 17:01:13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에 있습니다.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진행 : 윤재선 앵커

 

출연 : 최현민 수녀(씨튼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서강대 일본 종교 과목 10여년 강의한 내용 엮어 단행본 발간

 

일본의 종교는 '신도'. ‘신도는 일본의 고유 종교며 토착신앙

 

일본 종교는 범신론적 신앙성격 강해

 

일본인들 신도를 종교로 여기기보다 문화로 받아들여

 

'가미'는 초월적인 존재 아냐, 인간의 눈높이에 맞춘 모습으로 그려져

 

야스쿠니 신사 참배 계속하는 건 전쟁으로 죽은 이들의 넋을 '가미'로 받아들이기 때문

 

죽은 영혼 위로해줘야 한다는 '원령신앙' 일본인들의 정서에 깔려 있어

 

한일관계 역사, 정치적으로만 접근하는 건 양국간 문제해결 어려워

 

[인터뷰 전문]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과 원만하고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할 해법은 없을까요?

 

일본 문화와 일본인들의 의식을 지배하는 일본의 종교를 알면 그 해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최근 <일본 종교를 알아야 일본이 보인다>라는 책을 출간한 최현민 씨튼연구원 원장 수녀 연결해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최현민 원장 수녀님,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세요? 최현민 수녀입니다.

 

  가톨릭 수도자가 그리스도교도 아니고 한국의 종교도 아닌 일본 종교를 연구한다는 게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수녀님께서는 언제 어떤 계기로 일본 종교에 관심을 갖게 되셨습니까?

 

제가 박사논문으로 일본의 도겐선사를 연구를 했어요. 전공이 종교학 중에서 불교인데요. 그렇게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일본 종교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요. 서강대학교에서 일본 종교 과목을 맡아서 10여 년 강의를 해온 것이 이번에 책을 내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수녀님의 최근 저서 <일본 종교를 알아야 일본이 보인다>는 제목처럼 일본의 문화, 일본인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게 일본의 종교라는 말씀이신데 일본의 종교, 뭡니까?

 

일본 종교라고 하면 신도를 들 수 있어요. 보통 일본말로는 신토라고 표현을 합니다. 신도는 일본의 고유 종교이면서 토착 신앙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뭐가 그러면 신도인가. 사실은 정의 내리기가 쉽지는 않은데 가장 잘 정리된 것으로는 이렇게 정의를 내립니다. 일본 민족이 고유한 가미. 가미라는 표현을 써요. 가미는 우리식으로 바꿔 이야기하면 신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가미가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다 가미가 될 수 있고 인간도 가미가 될 수 있고 특별한 힘을 지닌 그러한 존재를 가미라고 표현해요. 그러니까 굉장히 범신론적인 신앙 구조다.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고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 절대 유일신 종교인 그리스도교가 일본에 자리매김하기가 힘든 이유도 이것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교단종교가 아니고 교단종교라고 하면 교조, 교단, 경전을 구체적으로 갖고 있는 게 교단종교가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일본 종교는 그런 게 처음부터 없었어요. 그래서 자연종교라고 보통 이야기를 하죠. 일본 종교는 꼭 신도만은 아니고 다른 불교나 다른 종교들도 있지만 일본의 고유한 종교라고 한다면 신도를 들 수 있습니다.

   

이게 지금은 국교가 아니죠. 신도가요.

 

메이지유신 때 국가 신도라고 됐었죠.

 

 

일본 전역에 신사가 8만여 개가 있을 만큼 일본인들의 정신을 지배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이것도 신도였던 종교적 특성 때문이라고 봐야 합니까? 일본인들의 삶에 어느 정도나 어떻게 투영되고 반영되고 있는 겁니까?

 

일본인들은 사실은 신도를 종교라고 의식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습속으로 이해합니다. 문화전반에 일본인들의 삶 전반에 깔려있는 것이 바로 신도예요. 종교적인 어떤 것으로 드러나는 것이라기보다는 그들의 삶 전체 문화 전체의 구석구석에 깊이 스며들어가 있는 그런 것을 신도라고 보통 표현할 수 있고요. 굉장히 현세 중심적인 종교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가미라는 것이 초월적인 신이 아니지 않습니까? 굉장히 인간하고 인간의 삶에 특별히 현세적인 삶에 깊이 관여되어 있는 그런 종교의 형태를 갖고 있고요. 또 한 가지 제가 특징으로 말씀드린다면 가미가 선악의 구분을 넘어선다는 사실이 아주 독특해요. 말이 무슨 말이냐면 우리는 보통 신하면 선이지 악은 아니지 않습니까? 가미의 경우는 악한 것과 괴이한 것까지 다 포함해서 악심도 있는 것이에요. 세상의 어떤 부조리한 현실을 악심의 탓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인간은 선악의 신비를 다 알 수 없고 그래서 인간의 삶에 드러나는 악적인 그런 부분들은 신에 의해서 이루어졌다. 이렇게 바라본다는 관점이 일본인들이 갖고 있는 선악 간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그렇게 볼 수 있고요. 그래서 세계의 역사 안에서 사실은 일본인들이 여러 가지 저지른 일들이 있는데 그것을 자신들의 책임으로 지기보다는 그런 것들이 관계 안에서 가미에 의해서 일어난 것으로 해석하는 그런 경향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까요. 말씀 들어보니까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이 또 세계 다른 나라들도 일본의 2차 대전 행위에 대해서 비판을 함에도 불구하고 아랑곳하지 않고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한다든지 과거사의 책임을 회피한다고 하는 그런 악한 행위가 큰 죄책감이 없는 겁니까, 일본은.

 

이 문제는 아주 복잡한 문제예요. 사실은 우리는 사실 일본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우리가 많이 모르는 것도 사실이고요. 특별히 야스쿠니신사 참배 같은 건 정치적으로만 접근하게 되면 우리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거죠. 그래서 그 내면에는 일본인들이 지니고 있는 원령신앙이라는 것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요. 무슨 말이냐면 원령이 죽은 원령이 현세에 사람들에게 해코지를 하고 재앙을 일으킨다는 그래서 원령을 위로해줘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으로 일본인들의 삶에 내재돼 있습니다.

 

그래서 중세 이례로 이런 원령신앙이 굉장히 뿌리 깊게 남아 있는데 그래서 2차 세계대전 때 천황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 젊은이들 그들을 야스쿠니신사에 모셔놓고 그들이 가미예요. 그들도 가미라고 그들이 보는 거죠. 이들은 사실은 젊은 나이에 그냥 죽임을 당한 거나 마찬가지지 않습니까? 그들의 원령의 위로해 주는 것이 바로 야스쿠니신사 참배다. 그래서 야스쿠니신사 참배라는 것은 정치적이고 그런 문제와 아울러서 그들이 참배를 강행하는 밑바탕에는 원령신앙이라는 민간신앙적인 부분이 함께 있고 그런 복합적인 상황이라는 것을 우리가 염두에 두고 이 문제를 접근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범신론적이고 원령신앙 또 신도에 관한 특성들 말씀해 주셨는데요. 우리가 그런 일본의 종교적 신념에서 생활 습속으로까지 자리 잡고 있다는 것 이해하면서도 이것만으로는 평화로운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해법을 찾는 데는 한계가 있어보는데요.

 

그렇습니다. 사실은 제가 거기에 대한 해법을 갖고 있지는 않아요. 종교학자이고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한일관계라는 것이 우리가 표면적이고 정치적이고 그런 쪽으로만 접근해서는 문제해결이 어렵다는 것을 제가 말씀드리고 싶고 일단은 평화라는 것이 상대를 먼저 이해하는 데서부터 시작되지 않는가. 사실은 한중일이 하나의 운명공동체로 되어 있지 않습니까?

 

동아시아 평화라는 것은 결국 세계평화하고도 직결되는 부분이고요. 그런 점에서 우리가 먼저 얽히고 설켜 있는 한일 관계의 실타래를 풀어보는 작업이 필요한데 그 작업의 첫 단추가 바로 일본인들을 일단은 이해하는 데서 출발해야 되지 않을까. 그게 저의 문제의식이고 일본인들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길이 그들의 의식을 무의식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일본종교를 아는 데서 출발한다. 저는 그렇게 보고 거기에서 일본 종교를 공부해야 되는 이유를 찾게 되는 것이겠죠.

 

  책의 제목이 그대로 나오네요. 일본 종교를 알아야 우리가 일본을 알 수 있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고 거기에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보자. 마지막 질문이 되겠습니다.

 

씨튼연구원에서도 그간의 종교 간 대화를 이끌고 연구를 많이 해온 거로 아는데요. 종교 간 대화의 성과는 뭐라고 보십니까?

 

한국 자체가 오랜 역사 안에서 자종교 문화를 구축해 왔습니다. 사실은 우리가 그리스도인이지만 그리스도인 이전에 한국인이고 또 한국의 종교 문화 속에서 성장해 왔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종교라고 한다면 한 사람이 인간이 지닌 가치관에 가장 근교에 있는 것이 종교라고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사실은 내면에 알게 모르게 자리 잡고 있는 우리의 종교 문화를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만날 수 있는가. 사실은 그것이 우리 자신을 깊이 이해하는 데 어떤 필수적인 것이라고 저는 보고 그것을 사실 토착화라고도 부르죠. 그래서 이제 제가 지향하는 종교 대화는 우리 내면의 한국 종교, 문화를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만날 것인가. 거기에 문제의식이 있고 그래서 저는 여기 연구원에서 종교대화 강좌를 열고 동아시아 종교를 소개하고 그것을 함께 배우고 이런 작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육이 지닌 특성이라는 건 씨를 뿌리는 작업이고 저는 그런 씨 뿌리는 사람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고 각자의 뿌린 씨들이 어떻게 싹을 틔울 것인가. 잘 싹을 틔워서 우리가 한국인으로서 토착화된 그런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바람과 희망을 가지면서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일본 종교를 알아야 일본이 보인다> 책을 출간한 최현민 씨튼연구원 원장수녀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인터뷰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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