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8 주일 (나해) - 이영수 신부님

홈지기2021.08.03 13:57조회 수 4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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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4월 27일 부활 제3주간 월요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 후 당신을 쫓아온 사람들에게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오늘부터 요한복음의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인 생명의 빵에 관한 말씀을 우리는 앞으로 3주간 동안 묵상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배가 불러 당신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구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그저 인간적인 욕구에 머무르고자 하는 사람들과 충돌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그들은 도무지 영원한 생명의 빵이시라는 예수님의 참모습을 끝내 깨닫지 못하고 맙니다.

호랑이는 호랑이 이상도 호랑이 이하도 아닙니다. 언제나 호랑이 다울 뿐입니다. 개미도 그러하며 나비도 곤충들은 개도 마찬가지입니다. 동물들과 곤충들은 별다른 노력 없이도 본래의 자신이 됩니다. 그러나 인간의 경우는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 이상 일수도 있고, 인간 이하일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에게는 ‘인간다워야 한다’는 책임이 있습니다. 사실 인간은 늘 인간답도록 부단히 노력을 기울여야만 합니다. 애쓰지 않으면 인간은 늘 인간다워지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주어진 생명을 누리지 못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허무한 존재, 무가치한 존재가 되어 버립니다. 인간이 자신의 인간다움을 잃어버리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니, 무엇이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하는 것일까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고 말씀하십니다.

요한복음 6장은 그리스도인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에게 선포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근본 가르침의 하나로서 인간의 아름다움 곧 참 생명, 하느님의 생명을 누리고 참 인간으로서 살아야할 것을 가르치는 말씀입니다. 사실 우리 인간은 허약한 육체 안에 생명을 받았을 뿐입니다. 이 생명은 양식을 공급받기만 하면 성장합니다. 양식이 없으면 쇠약해지고 우리는 결국 죽고 맙니다. 육체의 생명에 적용되는 이 원칙은 영혼의 생명에도 적용됩니다. 우리는 자양분이 필요합니다. 육체의 자양분, 지적 자양분, 마음을 위한 자양분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은 경쟁사회에서 서로 상처받고 외로워 하며, 거절당하고 실패의 두려움에서 우리를 이끌어내려 오셨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좀더 인간답고, 자비로우며, 마음을 열어 개인적, 집단적 이기심과 두려움과 온갖 편견에서 우리를 해방 시키려 오셨습니다. 만약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새 자양분을 얻지못하다면 결국 자기 중심에의 쌓여 남을 위해 자신을 내어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생명을 충만이 얻을 수 있도록 특별한 양식을 주려 하십니다. 인간은 나눔과 바침에 의하여 성장하고 완성된다는 것입니다. 나누고 내어주고 바치는 사랑은 가장 인간적인 행위이며 가장 아름다운 행위 입니다.

나눔 속에서 인간다움과 하느님 다움이 동시에 드러납니다. 사람은 살기 위해 먹지만 그러나 아무리 먹어도 인간은 죽습니다. 어쩌면 먹는 것만큼 우리는 죽어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감히 소망이 있고 바람이 있다면 그것은 생명의 빵, 영원히 살게 하는 그런 빵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유대인은 대단히 큰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광야에서 40년 동안 떠돌이 생활을 할 때 하늘에서 내려온 빵인 만나를 먹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유대인들이 예수님에게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습니다’ 하고 자랑하며 대들었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당신은 과연 무엇을 줄 수 있느냐면서 빈정거렸는데 이에 예수님께서 대답하시기를 하느님께서 주시는 참된 생명의 빵은 만나가 아니라 바로 당신 자신이라고 천명하셨습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고 선언 하십니다. 이는 예수의 신원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표현입니다. 빵은 나눠지고 부셔지고 먹히는 것을 그 기본속성으로 합니다. 예수 자신이 다른 인간들을 위해 나눠지고 부셔지고 먹히는 존재가 됨으로써, 다른 인간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가능케 해준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의식주를 해결해 주거나 육체를 위한 삶의 질을 높여주는 분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주시려는 것은 하느님 자녀의 삶이었습니다. 성찬이 우리에게 주는 생명은 하느님의 일을 하면서 하느님의 자녀로 살게 하는 생명입니다. 하느님의 일은 곧 하느님께서 보내신 이, 예수님을 믿는 일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처럼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을 살리고, 우리 모두가 배고프지 않고 목마르지 않고 인간답게 사는 길입니다. 자신을 내어주고 바치고 나누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을 살리고 우리 모두가 배 아프지 않고, 목마르지 않고 인간답게 사는 길입니다,  내가 바로 빵이다.’

우라는 크리스천으로서 이’빵’의 의미를 깨닫고 성체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당신의 몸을 빵으로 내주었다면 우리도 남을 위해서 자신을 내놓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이 세상을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기를 원했지만, 예수님은 우리가 세상을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보람과 행복을 누리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런 세상은 우리에게 달렸습니다. 우리가 굶주리는 자에게 양식을 주고 정의와 평화를 위해 투쟁하고, 외롭고 고통 당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우리가 서로 안에서 하나가 되어 함께하는 이 우정이라는 복음을 알리는 일은 모두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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