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일 (사순제5주일) - 김명철 요셉 신부님

홈지기2021.03.22 10:33조회 수 4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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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지금 누가 가장 보고 싶으십니까? 저는 십년 전 하늘나라로 떠나신 아버지가 가장 보고 싶습니다. 두 손을 활짝 펼치시고 환하게 웃으시며 안아주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보고 싶은 분이 계십니다. 아버지 하느님! 아버지 하느님을 보고 싶고, 그분의 음성을 듣고 싶어하는 마음은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영적 굶주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셨고, 우리에게도 그렇게 가르쳐주셨습니다. 아빠를 보고 싶고, 그리워하는 이 마음, 예수님은 이 굶주림을 채워주시기 위해 아버지의 마음을 열어 보여주셨습니다. 요한복음 148절에서 필립보는 예수님께 이렇게 청합니다.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과 삶은 오직 하느님 아버지께 향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와 늘 일치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그리스 이방인들은 예수님을 보고 싶어하였습니다. 진리에 대한 갈망, 영적인 굶주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말씀들은 바로 그러한 하느님을 보고 싶어 하는 우리의 영적 갈증을 채워주는 말씀이라 할 수 있습니다.

 

1독서에서 예레미야 예언서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죄를 기억하지 않으시고 용서하시며 새로운 계약을 맺으신다는 것입니다. 예레미야 예언자가 말하는 계약은 돌에 새겨지는 외적인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껴지는 내적인 것을 의미합니다. , 마음을 변화시키는 계약, 우리의 영을 새롭게 하시는 계약입니다. “나는 그들의 가슴에 내 법을 넣어주고, 그들의 마음에 그 법을 새겨 주겠다.” 오늘 화답송 시편의 말씀처럼 마음을 깨끗이 만드는 계약입니다. 그 계약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는 사랑의 새 계약입니다. 어느 누구도 자기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깨끗이 하고 죄를 씻어낼 수 없습니다. 하느님과의 계약만이 이루어 줄 수 있는 일입니다.

 

주님께서는 보라, 그날이 온다. 그때에 나는 새 계약을 맺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때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되는 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영광의 때에 있을 일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 자신의 십자가 죽음을 통해 부활하시면서 많은 사람을 살리신다는 것입니다. 이 십자가의 사랑이야말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마음을 씻어주시는 하느님 사랑의 새 계약인 것입니다. 그때에 십자가의 사랑이신 성령께서는 사람들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영을 새롭게 하는 사랑의 법을 새겨주십니다.

 

그때에는 또한 아버지의 이름이 영광스럽게 될 것입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영광스럽게 된다는 것은 모두가 하느님을 아버지로 알고, 아버지의 이름을 부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예레미야는 그때에는 아무도 자기 형제에게 주님을 알아라하고 가르치지 않을 것이다. 모두가 나를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들의 허물을 용서하고, 그들의 죄를 더 이상 기억하지 않겠다라고 이야기했듯이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사람들의 죄를 용서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주시면서 하느님께서 어떠한 분이신지를 알려주시고 깨닫게 해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대한 순종을 바라는 마음으로 이스라엘을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아버지이심을 가르쳐 주시며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해주셨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아버지로 깨닫고 느끼게 되었을 때 우리는 사랑의 순종으로 하느님께서 주시는 법을 더욱 충실히 따를 수 있습니다. 2독서 히브리서는 예수님께서 완전하게 되신 뒤에 당신께 순종하는 모든 이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다고 말합니다. 영원한 구원이란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하느님과 영원히 함께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아빠로 부를 수 있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시어 우리가 단 하루도 아빠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닫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느님의 법, 사랑의 법을 따르는 사랑으로 기꺼이 따르게 됩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깨끗이 만들어주시고, 새로운 영, 순종의 영으로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로 부르게 해 주십니다. 우리가 성령께 온 마음을 열었을 때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의 아버지, 진정한 나의 아버지이심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의 어떠한 것과 비길 수 없는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을 아버지로 깨닫고 사랑을 느끼게 되었을 때, 우리는 하느님 사랑의 법을 기꺼이 따를 수 있습니다. 사랑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 하느님을 아는 것. 이것이 복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통해서 당신의 영광과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시고, 우리 역시 영광스럽게 될 수 있도록 초대하십니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함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에 동참하는 사람은 하느님 아버지께서 그를 영광스럽게 해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자기자신을 내어놓는 밀알이 되고, 십자가의 사랑이 되어 영광스럽게 변화된 내 자신의 모습을 통해 그토록 보고 싶었던 예수님과 아버지 하느님을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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