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 (사순 제4주일) 김종훈 신부님 강론

홈지기2021.03.15 11:01조회 수 40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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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의 메시아와 신약의 메시아

 

지난 5~8프란치스꼬 교황님은 이라크를 사목 방문하셨다. 이라크는 우리가 역사 시간을 통해 잘 알듯이 페르시아 제국이었다. 아름다운 문명 발생지이기도 하지만, 현대 역사는 전쟁터로 만들어 버렸다.

 

야훼의 목자”, “기름부음 받은 자”, “메시아등은 사순 시기에 하느님의 구원 역사와 밀접히 관련되어 나타난다.

오늘 역대기 하권의 말씀에서 눈길을 끄는 인물이 있다. 그는 페르시아 제국의 키루스이다. 알렉산더 대왕과 함께 인류 최초로 제국을 만든 위대한 리더라는 칭송을 받는 인물로, 소크라테스의 제자 크세노폰이 지혜로운 자의 정치, 곧 철인정치의 표본으로 삼은 왕이다. 키루스는 인류 최초의 인권선언문이라고 하는 키루스 실린더, ‘키루스 원통노예 제도 폐지, 노동자 임금 지급, 여성 인권 신장 등을 기록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키루스의 무덤은 파라다시어스에 있는데, 그 말로부터 장미와 재스민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이상향 곧 파라다이스가 파생되었다. 파라다이스는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이상향이다.

성경에서는 바빌론의 네브갓네사르에 의해 포로로 잡혀 유배 생활을 하던 유대인들을 해방해 고향으로 귀환시킨 인물로 예루살렘의 성전 건축을 허락한 인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런 연유로 이사야서 4428451~8, 2 이사야서에서 키루스를 야훼의 목자’, ‘기름 부음 받은 자로 부르며, 메시아로 추앙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페르시아 제국에 비하면 너무나 보잘것없는 지역이었기에, 유대인들의 기대, 즉 현실적인 메시아에 대한 기대는 어떠한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였다.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은 다윗 왕국의 재건과 이스라엘 민족의 해방을 가져다주는 현실의 영웅을 고대하였으나, 그 영웅의 출현, 그런 메시아 사상은 실패로 돌아갔다.

그들은 이제 3차원적인, 즉 영적인 메시아관으로 발전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들의 돌파구는 초월적이고 영적인 메시아를 통해 이루어져야 했다.

그런 메시아의 면모는 복음의 니코데모와의 대화를 통해 드러난다. 그는 사람의 아들이며, 곧 우리와 함께, 우리들 가운데서 살아가며, 심판자가 아니라, 구원자로 오신다. 그는 마지막 순간 어두움 속에서 진리의 빛으로 나아가게 할 것이다.

그런 메시아는 구약의 메시아와는 달리, 메시아 자신도 인간의 이 비참함에 동참하는 고난의 메시아(이사야 53)이다.

 

구약의 메시아와 신약의 메시아는 분명히 다르다.

구약의 메시아로 칭해졌던 키루스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왕이었고, 백성들을 위해 헌신한 통치자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현실의 메시아로 기대할 수는 없다.

신약의 메시아, 예수는 왕으로 오셨지만, 세상의 권력을 입고 오신 것이 아니라, 하늘의 권력을 입고 오셨고, 그 권력은 오로지 당신의 섬김과 겸손을 통해 드러난다.

 

여기서 분명한 것은 우리 자신은 키루스와 같은 세상의 권력자로 출세하기 위해 여기에 있는 것은 아니다. 덕이 많은 왕이 되기 위해 여기 이 못자리(광주 신학교를 못자리 공동체라고 부르고 있음.)에 있는 것은 아니다. 현세의 지혜로운 통치자가 되려면, 다른 길을 선택해야 한다.

 

우리는 가난하지만, 사람들과 더불어 살며, 우리의 스승 예수님처럼 사람들을 위해 목숨을 내어놓는 것이다. 이럴 때 바오로 사도가 언급한 하느님의 작품이 될 수 있다.

 

구약의 메시아와 신약의 메시아 중 누구의 길을 따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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