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 수요일 아침에 , 이해인 수녀님

홈지기2021.02.17 13:20조회 수 61댓글 0

  • 1
    • 글자 크기

"사람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 갈 것을 생각하십시오"
 
이마에 재를 얹어 주는 사제의  목소리도
잿빛으로 가라앉은 재의 수요일 아침!
꽃 한 송이 없는 제단 앞에서 눈을 감으면
삶은 하나의 시장기임이 문득 새롭습니다.
 
죽어 가는 이들을 가까이 지켜보면서도
자기의 죽음은 너무 멀리 있다고만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 속에 나도 숨어 있습니다.
 
아름다움의 발견에 차츰 무디어 가는
내 마음을 위해서도
오늘은 맑게 울어야겠습니다.
 
먼지 낀 마음의 유리창을
오랫만에 닦아 내며 하늘을 바라보는 겸허한 아침!
하늘을 자주 바라봄으로써
땅도 사람도 가까워질 수 있음을
새롭게 배웁니다.
 
사랑 없으면 더욱 짐이 되는 일상의 무게와
나에 대한 사람들의 무관심조차
담담히 받아들이는 일,
이 또한 기도의 시작임을 깨닫는
재의 수요일 아침입니다.

 

KakaoTalk_20200223_192033554.jpg

  • 1
    • 글자 크기
2021년 2월 28일 - 김종훈 신부님 (by 홈지기) 설날 미사-이영수 신부님 강론 (by 홈지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9 2021년 2월 28일 - 김종훈 신부님 홈지기 2021.03.02 13
재의 수요일 아침에 , 이해인 수녀님 홈지기 2021.02.17 61
567 설날 미사-이영수 신부님 강론 홈지기 2021.02.13 44
566 2021년 2월7일(연중5주일)-이영수 신부님 홈지기 2021.02.07 30
565 슬픔을 극복하는 치유책 홈지기 2021.01.31 170
564 2021년 1월 11일 마카리오 신부님 - 하느님께 돌아가는 길  홈지기 2021.01.11 187
563 12월6일(대림 2주일)-이영수 신부님 씨튼파랑새 2020.12.06 358
562 11월 1일 모든 성인 대축일 - 이영수 신부님 씨튼파랑새 2020.11.01 380
561 10월18일 연중 29주일(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김영수 신부님 강론 씨튼파랑새 2020.10.21 355
560 10월 1일(한가위 미사) - 이영수 신부님 씨튼파랑새 2020.10.02 419
559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님 서한 - 새로운 눈과 새로운 정신으로 씨튼파랑새 2020.09.15 396
558 9월6일(주일)-피조물 보호를 위한 미사 - 한재호 신부님 씨튼파랑새 2020.09.06 383
557 8월30일(연중 제22주일)- 시련을 겪는 자가 보여주는 믿음, 이영수 신부님 씨튼파랑새 2020.08.30 269
556 나를 위한 시간 - 토마스 아퀴나스 수녀님 씨튼파랑새 2020.08.17 279
555 절박한 엄마의 부르짖음 - 김우선 데니스 신부님 씨튼파랑새 2020.08.07 30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38다음
첨부 (1)
KakaoTalk_20200223_192033554.jpg
176.2KB / Download 1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