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뛰어 들라 : 베드로가 물 위를 걷다 - 김우선 데니스 신부님(예수회)

씨튼파랑새2020.08.07 11:58조회 수 6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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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14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더러 물 위를 걸어오라고 명령하십시오.” 29 예수님께서 “오너라.” 하시자,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다. 30 그러나 거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졌다.

그래서 물에 빠져 들기 시작하자, “주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하고 소리를 질렀다.

 

오늘 복음에서 내 마음을 울리는 부분은 베드로가 물위를 뛰어 내리는 장면. 여러 번 기도한 장면이다. 그런데

98년도 연피정은 중요했다. 그 기도가 내 삶에서 중요했기에 노트에 적었었고 이번에 그것을 다시 읽었다.  

 

“산전수전 다 겪어 뭐는 되고 뭐는 해도 안되는 것을 안다는 식으로 그냥 배에 눌러 앉아 있으려는 저를

부르시는 듯합니다. ‘데니스야, 오너라’ 그러자 ‘안됩니다. 저는 잘 압니다. 제 장점도, 제 약함도 한계도.

저는 물 위를 걸을 수 없는 사람입니다. 저는 그만한 사람이 안되고 그만한 믿음도 없습니다’ 당신께 이런

이야기를 소리치고 있는 제게 호령하십니다. '‘데니스야, 배에서 내려 나에게 오너라.' ...


주님, 30대 후반 가고 있는 제가 그동안 경험과 주위에서 본 것 미루어, 제 한계를 긋고 웅크리고 앉아 그간

닦은 것으로 지내려 하는데 당신은 새로운 관계에로 초대하십니다. 새로운 모험에로! 제 중심을 배에 두지

말고 뛰어내려 당신과 살아있는 관계에 두도록 부르십니다. 주님, 받아주소서.”

 

“앞에 적었던 의구심의 소리들은 어쩌면 주님의 초대에 귀를 기울이기보다 배에 안주하려는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사도직이나 삶을 꾸려 나가려는 데에 주님께 의지하기보다 내 힘과 머리로 하려는 행동양식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 후에도 이 복음은 내 삶에 영감을 주고 때로 도전을 해왔습니다. 이번에 읽으며 느낌은 이렇습니다.

지난 몇 년간 삶에서 열 받고 실망하는 일들 속에 어떤 부분 내 한계를 긋고 웅크리고 앉아 지내려는 내게

다시 주님이 말씀하시는구나: 내게 뛰어들라. 한계 긋고 웅크리고 지내지 말라. 형제들을 신뢰하고 일해

나가라… 


마치 탄식하던 예레미야를 다시 불러 위로하며 당신 말씀 계속 선포하게 하셨듯이. 
주님 앞으로 어떤 삶이 펼쳐질지 모르지만, 당신 말씀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깨어 지켜 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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