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형무소에서 5개종단 5.18민주화운동 40주년 추모제(공감언론 인용)

작성자 홈지기 작성일자 May 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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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서울기념사업회와 공동 주최로, 개신교·천주교·불교·원불교·천도교가 참여했습니다.

낮 12시에 열린 천주교 추모 미사에는 사제단과 신자들을 포함해 20여명이 참석했고 불교 스님 10여명도 함께 자리를 빛냈습니다.

집례한 김정대 신부는 '고통'과 '화해'를 주제로 강론했습니다. 김 신부는 "고통이 기억돼야 한다. 고통이

기억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수 있다. 또 사회적 차원의 화해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사회적 차원의 화해는 올바른 관계를 설정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3가지 차원의 관계 정의가 이루어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첫 번째는 교환적 차원의 관계다. 한쪽에서 사과를 하고 한쪽에서 받아들이는 거다. 두 번째는

보상적 정의다.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보상을 하는 거다. 마지막은 회복적 정의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법을 만드는 것이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김 신 부는 종교인들이 용서를

권유하기에 앞서 피해자들의 고통에 공감하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신부는 "종교인으로서 쉽게 용서하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용서는 매우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것이다. 용서를 하더라도 사회 제도가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종교인들이 먼저

화해하라고 요구해서는 안 된다. 대신 끊임없이 피해자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도록 캠페인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원불교의 추모 법회는 3시부터 30분간 이어졌습니다. 원불교는 5·18민중항쟁 희생영령들을 위한

해탈천도를 염원하는 천도의식을 진행했습니다. 경종 10타로 시작된 천도의식은 성주와 천도법문, 독경과

설법으로 이어졌습니다. 해탈천도는 죽은사람의 영혼을 바른길로 인도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날 설법은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교당 김선명 교무가 전했습니다. 김 교무는 "1980년 5월의 광주를

기억한다. 그날이 없었다면 1987년 6월 항쟁도, 2016년 촛불혁명도 없었을 것이다. 5월의 광주는 철저히

고립됐지만 약탈과 범죄도 없었고, 오직 정의와 민주를 외치며 대동화합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40년이 지난 오늘 아직 해결되지 않은 그날의 진실을 바로 세우는 일이 사를 바로 세우는 길이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도 5월 정신을 바로 알고 밝혀내고 치유하는 담대한 걸음을 실천하는 오늘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했습니다.

 

4시부터 30분간은 불교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추모기도회를 봉행했습니다. 갑작스러운 폭우와

돌풍에도 조계종 사회노동위원장 혜찬 스님과 사회노동위원 스님들은 반야심경을 봉독하며

5·18 민중항쟁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혜찬 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5.18 민중항쟁의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스님은

"그간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나 자신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했다. 이는 지금도

부채의식으로 남았다. 앞서 간 이들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며 이를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이 완전히 밝혀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앞으로도 광주 영령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활동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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