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만나는 수도원 풍경

에콰도르 소식 3

나팔꽃2020.04.29 06:45조회 수 117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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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위한 사랑의 여성

 

한국이 코로나19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어 다행입니다.

이곳은 여전히 정부가 코로나19 방어와 퇴치를 위해 적극적인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고

주민들은 대부분 고통스러운 이 상황을 세월의 흐름에 맡기며

주님 자비하심에 의존하며 살고 있습니다.

저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께서도 아시다시피 우리는 이곳에서

장애아동 학교와 지역 아동을 위한 공부방, 작은 병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교와 공부방은 코로나19 확산 시작부터 지금까지 봉쇄 조치를 따르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병원은 진료를 계속하고 있답니다.

우리 병원은 3월과 4월 사이에 의사와 간호사 등

많은 직원에게 코로나19 증세가 나타나

몇 주 동안은 근무가 가능한 직원을 중심으로 격일 진료를 했지만

지난주 부터는 매일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위험을 감수하고 병원 문을 여는 것은 정부 방침을 따른 것이지만

베드로 까르보 지역에 그나마 큰 병원은 보건소와 우리 병원 두 곳뿐이랍니다.

현재 보건소는 선별진료소로써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기 때문에

우리가 문을 닫으면 지역 주민이 마땅히 갈 곳이 없답니다. 물론 개인 병원이 몇 곳 있긴 합니다.

현재 다른 도시로 가는 대중교통이 모두 끊긴 상태입니다.

코로나 환자 이외의 다른 환자들도 많기 때문에

우리 병원의 진료가 지역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위로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지난번에도 말씀 드렸지만 코로나19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도

우리에게 오는 경우가 부지기수라 코로나19 전담 병원과 다름없는 위험이 내재 되어 있답니다.

그래서 모든 직원이 방호복을 입고 보호 장비를 착용 한 후 근무를 시작하고

관리 직원이 매일 꼼꼼하게 병원 구석 구석을 소독하여 마무리 하고 있어요.

방호복과 보호 장비는 고맙게도 교구 병원 병원장으로 있는 까르도소 의사선생님이 구해 주셨고

방호복 물량이 많지 않아 병원용 소독기에 넣어 열소독 후 재사용하고 있습니다.

 

모든 직원이 근무를 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두려워서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지금까지 얼굴 한 번 비추지 않은 직원도 있고

코로나19 증세로 아직 투병 중인 직원도 몇 분 있습니다.

우리 재단 내 많은 직원이 코로라19 증세로 고생을 했고 몇 분은 위험한 상황까지 갔지만

다행히 하느님 은총과 성모님의 도우심으로 모두 고비를 넘기셨고 회복 중에 있습니다.

대신 가족이나 이웃이 많이 돌아가셨고 이곳의 위험한 상황은 아직 진행중입니다.

 

우리 중에는 민옥남 수녀님이 병원에서 매일 근무를 하고 있어요.

우리는 매일 방송 미사, 성무일도, 묵상, 성체조배, 묵주기도, 화살기도 등 

모든 공동기도와 개인기도 안에 직원들과 주민들을 기억하며 하느님께 자비를 청하고 있습니다.

또,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생강차와 요깃거리를 매일 한차례 간식으로 배달하고 있답니다.

 

이곳도 언젠가는 우리나라처럼 진정 국면으로 접어 들 날이 있겠지요?

기도안에서 저희들을 기억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저희들은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병원 소식이 궁금하셨을텐데 늦은감이 있지만 간단하게(?) 적었고 관련 사진 몇 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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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2020.4.29 10:55 댓글추천 0
    수녀님! 소식 주셔서 고맙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글을 읽습니다. 한국은 많이 완화된 모양인데 저희는 여전히 조심하고 있습니다. 모쪼록 건강 조심하세요.
  • 2020.4.29 15:07 댓글추천 0
    하느님의 자비에 의탁하며 살아가는 수녀님들과 그곳에 계신 직원들, 아프신 모든 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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