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연중 15주일 미사) - 이영수 신부님

씨튼파랑새2020.07.12 10:22조회 수 8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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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은 하느님 나라에 대한 가르침으로써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와 그 해설입니다.

마태오 13장은 비유를 한 대 모아놓은 비유설교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누구에게나 친숙한 이야기로

우리의 삶 속에 스며있는 하늘 나라의 숨은 진리를 비유라는 어법을 통해서 드러내십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자리가 하늘나라의 축복과 은총이 숨겨져 있는 소중한 자리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 비유의 말씀은 팔레스티나 상황에 근거한 것입니다. 조그만 땅덩어리, 돌투성이인 밭들, 농사를 짓기

위해 가시덤불을 헤치고 만든 좁은 길들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거친 땅이지만 모두 죽어버리지는

않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씨를 뿌립니다.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마치 돌밭 같은 마음, 가시덤불 같은 마음을 가진 우리에게 착한 농부가 씨를 뿌리듯, 주님은 수없이

가르치고 타이르고 표징을 보여주시며 우리 마음의 문을 열리기를 바라며 말씀의 씨앗을 뿌리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많은 씨앗이 실패를 하더라도 결실이 있으리라는 사실을 당신 제자들에게 확신시키려

하십니다. 그분의 사명은 씨뿌리기에 비교될 수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기쁜소식을 씨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렇게 역사 속에 이미 시작되었고, 그 나라의 구원적 힘은 힘차게 퍼져

나가고 있고, 마지막 결실을 거두는 때가 올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오늘도 교회는 끊임없이

씨뿌리는 일을 게속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 후반의 해설 내용을 보면 이제 중요한 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내적인

마음의 자세입니다. 마음의 밭에 따라 열매를 맺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문제는

하느님의 말씀이 최대의 '결실'을 낼 수있는 '', 마음이 준비와 함께 정성과 노력을 다하는 삶을

가르치십니다.

 

오늘 비유의 해석에서 나쁜 땅이라고 하는 실패한 세 종류의 사람들은 오늘 우리 가운데도 허다합니다.

 

첫째 사람은 말씀을 받아들인 즉시 그것을 빼앗긴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마음이 완고한 사람들이라,

처음부터 말씀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이사야 말씀처럼 보아도 보지못하고 들어도

듣지못하는 어리석은 완고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둘째 유형의 사람들은 돌밭에 떨어진 씨았처럼, 말씀을 듣고 믿음으로 받아들이지만, 시련과 박해, 혹은

작은 어려움이 닥치면 곧 신앙을 포기하는 사람들입니다.

 

셋째 유형의 사람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것을 실천하기 시작하지만, 세상 걱정과 재물에 대한

애착과 세상의 쾌락 때문에 성숙한 믿음의 생활로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성공하는 사람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성숙한 신앙인의

삶으로 발전시켜 놀라운 열매를 맺는 사람들입니다. 하여간 풍성한 수확이란 절대로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말씀의 씨앗이 풍성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온갖 이기심의 유혹을 견디고 이겨내야 할뿐아니라,

기도와 희생, 봉사의 거름으로 보양되어야 풍성하게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하느님만이 모든 것을 이루어 주신다는 믿음을 가져야합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은총의 말씀으로 열매를 맺게 해주십니다.

 

순교의 피가 복음의 씨앗이 되었듯이, 꼭 이루어지고야 마는 하느님의 말씀을 매일 소중히 가꾸어

하느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는 삶이 되십시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느님의 능력을 믿고 그분께 의지하며,

희망을 갖고 우리도 하느님 말씀의 씨를 뿌리는데 일에도 온 힘을 기르도록 합시다. 나 때문에,

나로 하여금 영향력을 이루어 하느님의 나라를 확장시키는대 앞장서십시다. 언제나 주님의 뜻을

헤아리며 소박하게 마음의 밭을 가꾸며 살았던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서 세상은 발전해 왔음을 늘

기억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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