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망각의 땅에
한 사람 사라지고
그 이름 지워질 때
내 하늘에선
별 하나 사라지고
내 기억의 창엔
등불 하나 꺼진다.
내 입술 위에
한 단어 사라지고
그 의미 지워질 때
내 세월의 강에선
섬 하나 묻힌다.
그리고
그리고
언젠가
친구인 죽음
얼굴 들이밀며 인사하면
함께 손잡고 영원한 소풍을 떠나고
끝까지 남아있을
그대 사랑은
커다란 광채 나를 떠올려
또다시 하늘을 채울 것이리. (2019년 9월 21일)
+나의 하느님은 하느님
화가인 한희원 선생님의 가장 최근의 작품 별의 연작 중 하나입니다.
그루지아에 머물며 작품활동을 하는데 카톡으로 보내주고 있습니다.
제가 큰 영감을 받아 쓴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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