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발견하고
그 별을 따라 걸어온 이 삶의 끝에
당신을 만날 수 있기를.
좁은 문으로 들어가
겨자씨 한 알 키워내며
거침없이 걷다가
때론 절름거리며
한동안은 잠에 빠지기도 한 일생.
별의 인도가 끝날 무렵
헤어진 옷이 부끄럽지 않고
앙상한 몸, 무릎으로 걷더라도
가슴 깊이 심어놓은 겨자씨 자라
하늘 한 조각 가리고
작은 새들 앉아 쉴 수 있기를.
나를 인도한 별
당신 나라에 닿아 시나브로 사라질 때면
당신 앞에서
내 그리움의 눈물
소박한 꽃으로 피어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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