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별이 꽃이 되어

    내 망각의 땅에 한 사람 사라지고 그 이름 지워질 때 내 하늘에선 별 하나 사라지고 내 기억의 창엔 등불 하나 꺼진다. 내 입술 위에 한 단어 사라지고 그 의미 지워질 때 내 세월의 강에선 섬 하나 묻힌다. 그리고 그리고 언젠가 친구인 죽음 얼굴 들이밀며 ...
    일자2019.09.23 쓴사람바람의노래 본사람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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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바람부는 날

    이제 가야할 때가 가까워졌어요. 나를 키운 이 나무에서 떨어져 찬란한 햇살 눈부시게 퍼지는 곳 그리운 이들이 서로 껴안은 곳 그곳으로 보내주세요. 이 삶 동안 사랑으로 타오르는 불꽃 그 안에 머문 꽃다운 시간도 많았지만 당신이 나를 설레게 하는 동안에...
    일자2019.08.10 쓴사람바람의노래 본사람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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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DMZ를 걸으며

    하늘에는 경계가 없다. 구름도, 바람도 강물에는 막힘이 없다 새도, 물고기도 그러나 이 땅은 철책으로 가로막히고 사람들 마음마저 금이 그어져 있다. 평화의 모후이신 성모님의 달 녹빛 산들 사이로 같은 지향 같은 사랑으로 걷고 또 걸으며 민족의 화해와 ...
    일자2019.05.09 쓴사람바람의노래 본사람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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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부르심2 -부활후 갈릴리 바닷가에서-

    오늘 다시, 당신께서 처음 부르셨던 그 바닷가에 섭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당신을 따르라는 맣씀을 듣던.... 삶의 고비마다 당신의 사랑에 응답하기 위해 얼마나 자주 이 바닷가에 왔었는지, 내 손에 쥐어진 것이 허무의 바람임을 내 눈에 보이는 것이 한낱 ...
    일자2019.04.25 쓴사람바람의노래 본사람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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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사순절에

    사순절에 너무나 익숙해져버린 일상에 대한 기억들. 결코 버릴 수 없는 몸이 습득해버린 사소한 동작들. 힘든 날. 한쪽 다리엔 두려움의 진흙덩이를 달고 다른 쪽엔 근심의 모래주머닐 매고 절뚝절뚝 걷고 있는 날들. 한 손으론 길을 가로막는 거미줄을 걷어내...
    일자2019.04.07 쓴사람바람의노래 본사람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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